안녕하세요. 눈이 나빠 안경이나 렌즈를 껴야만 생활이 가능하고 수술은 막연히 두려워 결정을 못내리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저의 수술 체험기를 보시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요 중학교 2학년때부터 눈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해서 고등학교에 다닐때는 안경없이는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안경을 벗고 불빛을 보면 그 불빛이 팍~하고 펴져 보여서 그 형태를 전혀 알수없었구요. 시력 측정하면 가장 큰 글씨조차도 안경을 벗으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이니 제 시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대충 감이 오시죠? 저는 땀이 많은 편이라 여름이면 안경을 쓴 코잔등에 땀이차서 너무 불편하고 겨울에는 버스에 올라타면 서리때문에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언제나 안경을 한번 벗어서 닦아 줘야 하는 불편이 있었거든요. 이런 불편은 안경을 쓰시는 분이라면 한번씩 겪어 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너무 불편해서 렌즈를 한동안 껴보기도 했는데요. 게으른 저에게는 렌즈 역시 불편한 존재일 뿐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원주에도 라섹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생겼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중에 수술을 위해서 길게 빠질수도 없고 3일 정도의 시간이면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많이 떨리고 아무래도 수술을 하는거니까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요. 무엇보다 수술을 할수있는 용기를 가지게된건 그동안 겪어왔던 불편함이 수술을 함으로써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용기가 나더군요. 아참~수술을 결정했다고 해서 무작정 할수있는건 아닙니다. 병원에 가셔서 눈의 압력이라든지 안구건조증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제 주위의 어느분은 동공이 너무커서 안된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다행이 저는 이과정을 무사히 통과했구요. 수술하기 전에 몇번 더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라섹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라식과 라섹의 차이점은 *****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수술기간은 금요일 오후로 잡고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쉬고 월요일 부터 다시 출근하기로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자 이제부터 수술시작입니다~! 마취하는 과정을 많이 걱정했었는데요. 제 걱정과는 달리 안약 몇방울이면 마취 끝이더군요. 수술하는 중에도 아프다기 보다는 제눈을 꾹꾹 누른다는 느낌정도가 다입니다.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레이저로 제 눈을 쏘는 부분입니다. 옆에서 간호사 분께서 카운트를 하는데 20초 정도 세고나서 "난시가 교정되었습니다." 다시 레이저로 제눈을 20초 가량 쏘고나서 "시력이 교정되었습니다." 하더군요. 허허~저는 이렇게 간단한걸 그동안 뭐하러 그렇게 불편하게 살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수술을 마치면 보호렌즈를 눈속에 넣어주는데요. 월요일까지 끼고있다가 빼는거라고 하더군요. 수술시간은 약 15분 정도였던것 같구요. 막하고 나와서 시력을 측정했더니 0.7정도 나왔습니다. 제가 지금 느끼기에는 이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수술받고 나오시면 처방받은 약과 안약을 정말 잘 넣어주셔야 합니다. 수술을 했기때문에 눈이 많이 시큰거리거든요. 빼먹지 마시고 꼬박 꼬박 안약 잘 넣으시는게 중요합니다. 잠이 잘 안오시더라도 눈은 꼭 감고 계시구요. 불빛은 대도록이면 피하세요. 개인차가 많이 난다는데 저같은 경우는 그리 아프지 않아서 눈도 많이뜨고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행동은 눈이 아무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수술후 많이 아플수도 안아플수도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눈을 잘 감고 계시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제가 수술할 당시에 회사에 일이 많아서 컴퓨터를 계속 사용했더니 어느순간 눈이 잘 안보이더군요. 아~이러다 옛날처럼 되는건 아닌가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요. 그 과정은 눈이 아직 아물지 않아서 빛이 굴절되 보여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정말 신기하게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눈이 더 잘보입니다. 나중에 시력을 측정했을때는 1.5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기뻤습니다. 눈이 좋은 사람들은 모를겁니다. 자다가 깨서 시계를 볼수있는것과 세수를 할때 안경을 벗지 않아도 된다는게 얼마나 고맙고 즐거운 일인지요. 부디 제글이 수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많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구요. 그리고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엄연히 수술입니다. 결심하셨다면 마음은 단단히 먹으세요. 마지막으로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눈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용기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라섹수술은 그렇게 어렵지도 힘들지도 비싸지도 않다는거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드리연세안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