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착용한지는 중학교때부터이며 렌즈는 한번도 착용하지 않았으며 성남에 있는 라식수술전문병원에 근무하면서도 수술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살았다. 이유는 안경이 불편하지 않았으며 사실 눈에 직접적으로 레이저가 조사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무서움이 컸던게 사실이다. 동생들과 친구들은 수술을 권유도 하고 직접 수술을 해주었지만 차마 난 겁이 나서 못하고 있었다. 수술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단지 수술받는 도중에 눈을 잘 뜨고 있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때문에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라식수술받기위해 내원한 환자분들중에 선생님, 그런데 선생님은 왜 안경을 끼고 계세요? 라식 수술을 왜 안받으셨어요?”라고 자주 들어왔으며 자기모순에 봉착해 있는 내모습을 보며 용기를 내게 되었다. 수술전 사전검사상 모든게 정상이었던 나는 수술중간에 각막절삭기에 의해 생길수 있는 합병증이 무서워 많은 안과의사들이 받은 라섹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은 작년(2004년 12월 30일)에 받았으며 먼저 라섹수술을 받고 열심히 환자진료를 하시는 같이 근무했던 선배원장님께 받았다. 이 수술의 단점은 2일간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시력회복이 늦다는 것이다. 그래서 1주일 정도 나의 모든 계획을 뒤로 미루어 놓고 라섹수술을 받았다. 드디어 내가 수술을 받고 안경을 벗던 날, 무엇보다 눈앞에서 장애물이 없어진 게 가장 기뻤고, 이제는 수술에 대해 의사로서 피상적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수술을 먼저 받은 선배의 입장에서, 환자들에게 경험자로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기뻤다. 라섹수술의 선 경험자로서 자신 있게 권하고 싶다. 시력교정수술은 수술 전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수술을 한다면 안경이나 렌즈 없이 잘 보게 되므로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안경이나 렌즈가 없는 해방감은 라식수술 전의 걱정을 말끔히 보상할 만큼 값진 것이기도 하다.